1. 주주총회 소집장소의 결정
주주총회 소집장소는 이사회에서 결정하며, 주주에 대한 총회소집통지나 소집공고에 기재하여야 한다. 이사회가 소집장소를 결정함에는 주주들의 참석의 편의를 고려하여야 한다. 따라서 위치나 규모 등에서 주주가 출석하는 데 편리한 장소이어야 할 것이다.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접근이 곤란하거나 출석주주를 수용할 수 없는 협소한 건물에서 소집하는 것은 총회소집에 절차상 하자를 야기할 수 있다. 대법원판례는 건물의 옥상이나 다방을 소집장소로 정한 경우에도 유효다고 한다.(대판 83도748, 1983.3.23)

2. 정관에 총회소집지를 본점(인접지)이 아닌 곳으로 가능한가?
상법 제364조(소집지)에는「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본점소재지란 본점주소와 동일한 개념으로 최소독립행정구역인 동,리 및 지번으로 확정되는 장소로 보아야 한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2-26로 하는 식이다.
한편, 본점소재지와 인접한 지(地)란 위와같은 본점주소에 인접한 곳으로 적어도 동일생활권내의 장소여야 할 것이다. 예컨대 서울에 본점을 둔 회사라면 서울의 전지역 및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일원이라고 볼 것이다.
한편, 위 상법규정에 따라 회사의 정관에 별도로 총회소집장소를 규정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회사는 소집장소를 위 상법규정과 동일하게 본점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정관에 총회소집지를 본점소재지 또는 인접지가 아닌 별도의 장소를 기재하면 어떤가? 예컨대 서울에 본점을 둔 회사가 정관에 총회개최장소를 부산으로 명시하고 있거나, 본점을 지방에 둔 회사가 서울에도 지점이 있는 경우 그 정관에 총회개최장소를 서울지점으로 명시한 경우이다.
본래 총회소집장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소재지 또는 인접지역중에서 구체적인 장소를 이사회가 결정하게 된다. 그런데 위 상법규정의 반대해석상 정관에 달리 규정이 있으면 본점소재지 또는 인접지가 아닌 장소를 소집지로 결정할 수 있으며, 따라서 회사의 정관에 소집장소를 본점소재지 또는 인접지가 아닌 장소를 특정하여 기재하는 것은 유효하고, 이 경우에는 해당 정관에 따라 이사회가 구체적인 장소를 결정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