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공고방법은 정관의 절대적 기재사항이다. 이를 결하거나 기재방식이 위법하면 정관이 무효가 되고, 회사설립의 무효사유가 된다. 상법은 주주등 이해관계인의 보호를 위해 설립 당초부터 확정해 두어야 할 사항을 절대적 기재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위와같이 공고방법의 기재가 위법하면 정관이 무효가 되는데, 그러한 경우로는 예컨대 시사에 관한 일간신문이 아닌 신문(지하철 무가지)을 특정하거나, 공고신문을 선택적으로 기재하는 경우 즉 "매일경제신문 또는 한국경제신문에 공고한다"고 규정하거나, 신문을 특정하지 않고 그냥 "서울시내에서 발행하는 일간신문에 게재한다"고 규정하는 경우 등이다.

흔히 대규모회사에서 계열회사를 설립할 때 실무자가 제시하는 정관안에 폐간 등 불가항력으로 해당 신문에 공고할 수 없는 경우에 적용하는 단서조항을 두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상법에는 불가항력의 경우 공고를 생략할 수 있는 특례를 인정하는 경우가 없으며, 폐간 등의 경우에는 다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 공고신문을 지정하여야 할 것이다. 폐간 등의 경우에 다른 신문에 공고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은 공고방법을 절대적 기재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는 상법의 취지에 반하는 불필요한 사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