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스닥등록을 위한 사전조치로 실시하는 경우
상법이 98년 개정되기 전에는 1주 액면가의 최저한도가 5천원이었던 관계로 대부분의 회사가 액면가를 5천원으로 하였으며, 현재도 관행적으로 설립시부터 액면가를 5천원으로 하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그런데 상장주식의 최소거래단위는 10주이므로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현재 주가가 주당 50만원이라면 최소 500만원이 필요하게 된다. 만약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하게 되면 50만원으로 삼성전자 주식10주를 취득할 수 있으므로 주식의 유통성을 높이게 된다.
이에따라 코스닥에 등록하는 경우 주식의 유통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의 액면을 분할하여 액면가를 낮추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기존 등록회사도 주당 가격이 너무 고가인 경우 이를 유통에 적절한 가격으로 낮추기 위해 액면분할을 한다.(예:SK텔레콤의 주가가 액면분할전 한때 480만원에 이를 때가 있었다)

2. 주식의 수량을 일률적으로 늘리고자 하는 경우
주식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주식의 수량을 늘리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예컨대 주식의 수량이 일단 많은 것이 외형상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다. 5천원짜리 1주보다 500원짜리 10주가 훨씬 값어치 있게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이렇게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의 수량이 늘면 구주매출(기존주식의 양도)에도 유리한 면이 있다.

3. 합병시 합병신주의 배정을 편리하도록 하기 위한 경우
합병의 경우 합병비율에 따라 존속회사가 신주를 발행하여 소멸회사의 주주들에게 배정하게 되는데, 이때 양회사의 액면가가 동일하다면 존속회사가 발행하는 합병신주와 소멸회사의 소멸주식간의 교환이 수월할 수 있다. 다만, 합병비율이 반드시 1:1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실무상으로는 양회사의 액면가가 다르더라도 합병비율을 통하여 조정하는 것이 더 흔하며, 액면분할은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