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용어와 등기부상 명칭은 지배인이지만 실무상으로는 지점장, 지사장, 영업부장 등으로 더 흔히 호칭되고 있다. 지배인하면 흔히 연예인 매니저 또는 유흥업종의 지배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상법상의 법률용어가 통속적으로 와전된 경우이다.

1. 영업에 대한 포괄적인 대리권을 가진 자이다.
지배인은 영업주에 갈음하여 그 영업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외의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는 대리권을 가진 상업사용인이다(상법 제11조). 민법상의 대리인이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사안에 대하여 본인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해당 사안에 대하여만 대리권이 존재하는 것과 달리, 지배인은 해당 영업에 관한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정형적인 권리를 가진 자이다.

2. 지배인은 상인(회사)에 종속된 상업사용인이다.
지배인은 재판상 또는 재판외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는 포괄적인 상설대리인이지만 역시 영업주(상인)에 의하여 선임되고, 그에 종속된 상업보조인이다. 따라서 영업주(회사의 대표이사)의 지휘명령에 복종하여야 하며, 그 권한도 해당 영업장(본점 또는 지점)의 영영활동에 한정된다.

3.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전국적인 영업조직에서 흔하다.
은행등 대규모 전국적인 영업조직에서 흔한데, 예컨대 (주)국민은행의 대표이사로 은행장이 있고, 선릉역지점의 지배인으로 지점장이 있는 것과 같다. 이 경우 해당 지점의 영업에 관한 재판상 또는 재판외 모든 행위를 당해 지점장이 그 명의로 은행장을 대리하여 수행할 권한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