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주주명부란?

증권회사 등 기관들은 주권실물을 주고받는 대신, 증권예탁원에 주권을 예탁해 놓고, 서로의 증권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상장주식을 거래한다. 이를 대체결제 또는 예탁결제라 한다. 우리가 은행에 금전을 예금해 놓고, 인터넷뱅킹 등으로 이체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증권회사등은 자기 자신이 상장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의 위탁을 받아 고객의 계산으로 상장주식을 취득하게 되는데, 이렇게 취득한 주식은 개인고객들이 주식실물을 직접 인출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증권회사에 예치해 놓는다.

증권회사는 자신이 보유하는 상장주식과 고객들로부터 위탁받은 상장주식을 증권예탁원에 예탁하게 되는데, 이렇게 예탁된 주식에 대하여는 증권예탁원이 자기의 이름으로 명의개서를 하게 된다. 즉, 발행회사(특히 명의개서대리인)가 관리하는 주주명부에 증권예탁원이 주주로 등재되는 것이다. 이경우 증권예탁원은 명의주주라 하고, 증권회사 또는 증권회사의 고객을 실질주주라 한다.

그리고 실질주주명부란 증권예탁원에 예탁된 주식의 실질주주에 관하여 그 성명.주소.주식의 종류와 수를 기재한 장부를 말하는 것인데, 이러한 실질주주명부는 상시적으로 현출되는 명부가 아님에 주의하여야 한다. 실질주주명부는 발행회사가 주주명부를 폐쇄하거나 기준일을 정하면 증권예탁원은 폐쇄기간의 초일 또는 기준일 현재의 실질주주에 관한 사항을 발행회사(명의개서대리인)에게 지체없이(통상 폐쇄초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 통지하고, 통지를 받은 발행회사(명의개서대리인)는 그 통지를 받은 사항과 통지연월일을 기재하여 실질주주명부를 작성.비치하여야 한다(증권거래법 제174조의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