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표이사의 가수금이란?
소규모 가족회사의 경우 회사의 운영경비를 대표이사가 일시 개인자금으로 조달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러한 돈은 회계상 가수금으로 처리되는데, 이렇게 대표이사가 회사의 자금용도로 일시 조달한 가수금이 자주 쌓이다 보면 큰 금액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2. 대표이사의 가수금으로 증자할 수 있는가?
실무에서 자주 접하는 질문중의 하나다. 그러나 주금납입은 반드시 현금으로 납입하여야 하며, 상계처리가 인정되지 않는다. 즉, 상법 제334조는 "주주는 납입에 관하여 상계로써 회사에 대항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표이사의 가수금을 증자를 통하여 바로 자본금으로 돌리는 방법은 없다. 이 경우에도 주금납입을 현금으로 은행 기타 금융기관에 하여야 하므로, 실무에서는 회사가 일시 자금을 마련하여 대표이사의 가수금을 변제하고, 이어서 대표이사는 그 가수금을 회사에 신주청약금으로 다시 입금하여 증자하는 방법을 취한다. 다만, 회사에 대한 채권으로 출자전환(상계)이 인정되는 예외가 있다. 즉 금융기관이 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당해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출자전환하여 증자를 하는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금융감독원장의 확인서 등으로 주금납입보관증명서를 갈음한다. 그외 대표이사의 회사에 대한 채권(가수금)을 회계사의 평가를 받아 출자전환함으로써 증자하는 방법도 있다.

3. 대표이사의 가수금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전환사채의 납입은 주금납입과 달라 반드시 현금납입에 한하지 않고, 상계가 가능하고, 그 외 차환(예:상환되는 구사채로 신사채의 납입에 충당), 대물변제도 인정된다. 따라서 대표이사의 가수금과 전환사채의 납입금을 상계처리하여 가수금으로 사채납입금에 갈음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채납입금 증명서로 회사가 발행한 사채금 납입확인서로 등기 신청한다. 한편, 전환사채을 인수한 자는 전환권을 행사하여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으므로 우회적이지만, 가수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