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납입절차는 엄격한 요식행위로 반드시 은행 기타 금융기관에 현금으로 납입하여야 하며, 납입금보관은행은 납입금의 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별단예금(유가증권청약증거금계정)에 예입하여야 한다. 그런데 위와같은 엄격한 주금납입절차는 출자금납입의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니고, 다음의 경우에만 강제된다.

1. 주식회사의 경우만 필요하다.
상법상의 회사는 합명회사, 합자회사, 유한회사와 주식회사가 있는바, 위와같은 주금납입이 필요한 것은 주식회사의 경우만 한다. 나머지 회사의 출자금의 납입업무는 회사 자체에서 진행하며, 등기신청서에 첨부되는 출자금이행 증명서도 대표이사가 발행한 증명서로 갈음한다. 그 외 각종 특별법에 의한 특수법인의 경우, 예컨대 회계법인, 법무법인, 세무법인 등도 위와같은 엄격한 주금납입 절차가 강제되지 않는다.

2. 주식회사의 설립 및 유상증자의 경우
주금납입 절차가 필요한 전형적인 경우이다. 설립의 경우 모집설립이든, 발기설립이든 모두 주금납입 절차가 필요하다. 95년 상법개정전에는 모집설립시에만 납입금보관기관을 정하고, 발기설립에는 납입방법에 관하여 납입은행을 정하도록 강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발기설립시에도 납입은행을 반드시 정하도록 하였다.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배정이든, 제3자배정이든, 일반공모이든, 증권회사 등에 의한 총액인수방식이든 모든 경우에 주금납입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현물출자의 경우에는 부동산, 기계 등 현물을 출자하는 것이므로 주금납입절차 자체가 무의미하며, 무상증자의 경우에도 현실적인 주금납입이 없는 관계로 당연히 주금납입 절차가 필요없게 된다.

3.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의 경우
주식매수선택권을 신주발행형(유상증자형)으로 정한 경우 주식매수선택권자는 그 행사가격을 회사가 정한 납입금보관은행에 하여야 하며, 납입금보관은행은 납입금보관증명서를 발급하여야 한다. 즉, 주식매수선택권의 행사방법은 신주발행방식, 자기주식교부방식, 차액정산방식이 있는바, 신주발행형이란 주식매수선택권자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여 그 행사가격을 납입한 경우에 그에게 신주를 발행하여 교부하는 방법을 말한다.

4.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행사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경우 그 사채권자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는 경우 그 납입금을 회사가 정한 납입금보관은행에 전액 납입하여야 한다. 이경우도 주금납입에 관한 규정이 준용되는 것이다. 다만, 사채발행시에 "신주인수권자의 청구가 있는 때에는 사채금을 주금납입금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정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별도의 주금납입절차 필요없다. 이를 흔히 대용납입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