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주명부의 효력
주주명부란 마치 부동산에 관한 권리상황을 부동산등기부를 통하여 확정하듯이 회사가 주주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작성.비치되는 장부이다. 회사는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 대하여만 그 권리를 인정하면 되므로, 설령 주식을 양수하였다 하더라도 주주명부에 등재하지 않으면 그 권리를 회사에 주장(대항)하지 못한다. 이렇듯 주주명부는 수시로 유통되는 주식의 변동을 회사가 파악하고, 주주권자를 확정하기 위한 방편이다. 한편, 주식의 변동사항을 주주명부에 등재하는 것을 명의개서라 하는데, 상법은 "기명주식의 "이전"은 취득자의 성명과 주소를 주주명부에 기재하지 아니하면 회사에 대항하지 못한다"고 규정한다(상법 제337조). 여기서 이전은 양도 등 법률행위에 의한 경우, 상속.합병.유증 등 법률의 규정에 의한 변동의 경우도 포함한다. 따라서 상속에 의한 승계의 경우에도 회사에 대항하려면 명의개서를 하여야 한다.

2. 유상증자시에도 명의개서가 대항요건인가?
반면, 신주발행의 경우에는 신주인수인이 주금납입일에 주금을 납입한 경우 그 다음날부터 주주로서의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신주발행의 경우에도 신주인수인이 주주명부에 등재되어야 회사에 대항할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주주명부의 등재(명의개서)는 위와같이 주식의 유통(이전)의 경우 새로 주식을 취득한 주주가 그 권리를 회사에 행사하기 위한 대항요건이지, 회사 스스로 신주발행절차를 진행하고, 이에 참여한 주주에 대하여는 회사 스스로 주주명부에 등재할 당연한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주명부 등재라는 것은 위와같이 주식 이전시의 대항요건으로 보아야 한다. 즉, 신주발행의 경우에는 주주권이 새로 창설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주식을 승계취득하는 경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