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상증자의 핵심적인 절차 2가지
유상증자의 경우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유상증자 실시여부를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상증자 방식은 크게 주주배정방식과 제3자배정방식(공모 포함)으로 나눌 수가 있는데, 제3자 배정방식의 경우에는 정관 또는 법률규정에 따라 이사회에서 바로 제3자에게 배정하므로 특별히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지 않는다. 문제는 주주배정 방식인데, 이 경우에는 어느 시점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신주발행)를 할 것인지를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며, 이렇게 확정된 주주로 하여금 과연 증자에 참여할 것인지 아니면 실권(포기)할 것인지를 걸러내는 절차가 필요하다. 전자가 신주배정일 지정공고이며, 후자가 실권예고부최고(주주에 대한 청약통지) 절차이다. 신주배정일은 그 날의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증자 참여권한(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날로써 2주간 전에 신문에 공고하여야 하며, 주주에 대한 청약통지도 청약일의 2주간에 모든 주주에게 개별로 통지를 발송하여야 한다.

2. 유상증자시 신주인수포기서를 첨부하여야 하는가?
위와같은 신주배정일지정공고와 실권예고부최고에는 각각 2주간이 소요되고, 주금납입 등 최종적으로 증자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최소 5주 정도가 소요되게 된다. 그외 신문공고와 주주에 대한 청약통지에는 만만찮은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상장(등록)법인이야 위 절차를 모두 거쳐 유상증자를 실시할 여건도 되고, 불특정다수의 주주들이 존재하므로 그 때문에라도 반드시 위 절차를 거치게 마련이다. 문제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 주식회사이다. 공고비용도 문제려니와 회사운영상 신속히 증자를 마무리하여 자금을 운영할 필요성이 상존한다. 뿐만 아니라 주주도 소수여서 굳이 신문에 공고하고, 개별로 통지할 필요성도 낮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 실무에서는 신주배정일지정공고를 생략하기 위한 편법으로 주주전원의 “기간단축동의서”를, 실권예고부최고기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신주인수포기서”를 작성하여 이를 등기소에 제출하는 것으로 운영하여 왔고, 상당히 오랫동안 쌓인 관행이 되었다. 이론적으로 볼때 위 상법규정은 강행규정이 아니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항이므로 주주가 스스로 동의하거나 문제삼지 않으면 치유가 가능한 절차이다. 즉, 주주전원의 기간단축동의서와 실권주주의 신주인수포기서는 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지만 상법상 적법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문제는 이러한 기간단축동의서와 신주인수포기서를 증자등기 신청서에 첨부하여야 하는가이다. 결론적으로 회사등기절차법에 신주배정일공고문(신문)과 실권예고부청약통지서를 첨부서류 로 하고 있지 아니하므로, 이를 대체하는 위 2가지 서류도 당연히 첨부할 서류가 아니다. 그 이유는 배정일공고와 청약통지 절차는 회사내부에서의 진행과 그 통제로 갈음할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