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익금의 처리
회사는 매결산기에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를 작성하여 이사회의 승인, 감사의 감사를 거친 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야 한다. 이때 이익이 발생한 경우 그 처리는 ①주주에게 배당하는 경우, ②준비금으로 적립하는 경우, ③결손을 전보하는 경우, ④차기로 이월하는 경우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이것은 매결산기에 대표이사가 작성하여 주주총회의 승인으로 확정되는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에 의하여 결정된다.
그런데,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고 적립하는 경우 그 적립방식은 ①이익잉여금으로 적립하는 방식, ②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는 방식 2가지가 있다. 회계실무에서는 이익잉여금 항목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회계적으로는 위 2가지 적립금에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상법상으로 이익준비금은 법정준비금인데 반하여, 이익잉여금은 임의준비금에 해당하여 아래와 같은 차이가 발생한다.

2. 이익잉여금과 이익준비금
이익준비금이란 영업거래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재원으로 하여 적립되는 법정준비금이다. 이때 이익이란 당기이익 뿐만 아니라 전기이월이익 또는 기왕 적립된 이익잉여금을 포함한다. 이익준비금의 적립에 관하여 상법은 「회사는 그 자본의 2분의 1에 달할 때까지 매결산기의 금전에 의한 이익배당액의 10분의 1 이상의 금액을 이익준비금으로 적립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상법 제458조). 여기서 「금전배당액의 10분의 1」을 적립하라는 것은 금전배당을 할 경우 "강제적으로" 그 배당액의 10분의 1이상을 적립하라는 것이다. 한편, 금전배당을 하지 않는 경우라도 자본금의 2분의 1에 달할 때까지는 "자율적으로" 이익준비금을 적립할 수 있다. 이익준비금이 자본금의 2분의 1을 초과하여 적립된 경우 그 초과액은 임의준비금에 해당한다.
한편, 이익잉여금이란 임의준비금인바, 임의준비금은 법률에 의하여 그 적립이 강제되지 않고 정관의 규정 또는 주주총회의 결의에 의하여 임의로 적립되는 준비금을 말한다. 임의준비금의 금액과 한도에 대하여는 제한이 없다. 회계실무에서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 경우 대차대조표상 이익잉여금으로 적립되는 경우가 많다.

3. 이익잉여금과 이익준비금의 사용
이익준비금은 법정준비금이므로 자본결손의 전보에 충당하거나(상법 제460조), 자본에 전입하는 경우(실무에서 무상증자 ; 상법 제461조)외에는 이를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한편, 이익잉여금은 임의준비금이므로 그 사용용도에 대하여 따로 정하진 바 없다. 따라서 주주에게 배당할 수도 있고, 자본결손에 충당할 수도 있다. 다만, 법정준비금이 아니므로 자본전입(무상증자)에 사용할 수는 없다. 한편, 자본의 결손에 충당하는 경우 순서는 먼저 이익잉여금으로 충당하여야 하고, 부족한 경우 이익준비금으로 전보하고, 마지막으로 자본준비금으로 전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