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주식을 새로 발행하여 자본금을 증가시키는 가장 흔한 형태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이다. 유상증자는 자금조달을 위하여 신주를 발행하는 것을 지칭하며, 무상증자는 법정준비금을 자본에 전입하여 무상주를 발행하는 절차를 지칭하는 증권용어이다. 둘 다 새로 신주가 발행되므로 자본금이 늘어나는 면에서는 같지만 아래와 같이 차이가 있다.

1. 유상과 무상의 차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유상증자는 주주든 제3자든 신주청약인이 회사에 돈을 내고 신주를 받는 것이며, 무상증자는 법정준비금을 자본금으로 편입시키는 동시에 편입되는 자본금에 상당하는 무상주를 발행하여 주주들에게 공짜로 교부하는 점이다.

2.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목적
유상증자는 회사가 자금조달을 위하여 한다. 즉, 유상증자시 주식청약인은 주금을 회사에 납입하여야 하므로 회사에 새로 자금이 들어와 회사의 순자산액이 증가한다. 반면, 무상증자의 경우는 대차대조표상 준비금 항목에서 자본금항목으로 숫자상의 이동에 그치므로 회사의 순자산과는 관련이 없다. 즉, 무상증자의 경우 새로 주식이 발행되고 자본이 증가하지만 실제로 회사에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므로 대차대조표상 숫자상의 조작에 불과하다. 결론은 유상증자는 현금확보를 위하여 하는 반면, 무상증자의 경우는 주주들에게 무상주를 교부할 목적, 자본금을 늘릴 목적, 기타 재무구조상 과도한 이익금을 자본으로 편입시킬 목적 등으로 실시한다.

3 신주배정 비율과 방식
유상증자의 경우 누구에게 신주를 인수시킬 것인가에 따라 주주배정, 제3자배정 및 공모의 세가지가 있다. 신주의 배정비율도 주주배정의 경우 원칙은 주주의 지분율대로 배정하지만, 주주가 신주의 인수를 포기하거나 상실한 경우에는 이사회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며, 제3자배정과 모집의 경우에도 정관에 정한 바에 따라 이사회에서 자유롭게 신주를 배정한다. 반면, 무상증자의 경우에는 각 주주에 대하여 그가 가진 주식수에 따라 무상주를 교부하여야 한다(상법 제461조). 주주에게만 배정하므로 제3자가 무상주를 받을 수 없으며, 주주에 대한 배정비율도 반드시 그 지분율에 따라 배정하여야 한다. 한편, 무상증자의 경우 우선주주에 대하여는 어떤 주식으로 배정하여야 하는가? 보통주나 우선주 모두 보통주식으로 배정하여야 한다고 본다. 원래 우선주는 특정시기에 특수한 조건으로 발행하는 것인데, 무상증자는 내부의 준비금을 액면가로 환산하여 신주를 무상으로 교부하는 만큼 우선주에 대하여도 보통주와 평등하게 보통주를 교부하는 것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4. 신주의 발행가액
유상증자의 경우 액면가 발행 또는 액면초과발행(할증발행)이 일반적이며, 예외적으로 액면미달발행도 가능하다. 반면, 무상증자의 경우는 액면가로 발행한다.

5. 단주의 처리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에게 배정할 신주중 1주미만의 단주가 발행하는 경우 그 처리방법에 관하여 상법에 별도의 규정이 없다. 보통은 이사회 결의시 단주에 대하여 절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사회의 결의로 별도로 배정할 수도 있다. 반면, 무상증자의 경우에는 주주에게 무상주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단주가 발행한 경우 회사는 이러한 단주를 모아서 경매하여 그 대금을 단주의 주주에게 지급하여야 한다(상법 제461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