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사퇴하고자 하는데 등기를 해주지 않을 경우

1. 이사는 임기중이라도 언제든지 사임할 수 있다.
회사와 이사는 위임인과 수임인의 관계에 있다. 즉 회사와 이사의 관계는 위임관계이며, 민법의 위임에 관한 규정이 준용된다(상법 382조). 따라서 위임해지의 자유의 원칙에 따라 이사는 임기중이라도 언제든지 사임함으로써 이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민법 689조).
위와같은 이사의 사임행위는 단독행위로서 회사에 대한 일방적 의사표시에 의해 효력이 발생하며, 회사 또는 주주총회의 승낙을 요하지 않고 또 변경등기(사임등기)를 하지 않더라도 사임의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회사에서 사임으로 인한 퇴임등기를 해주지 않았더라도 사임서를 대표이사에게 제출하면 이사로서의 직무는 종료된다고 보면 된다.

2. 법률 또는 정관에 정한 이사의 원수를 결하는 경우
이사는 언제든지 사임할 수 있으며, 사임의 효력은 회사 또는 대표이사에 대하여 사임의 뜻을 표명한 즉시 효력이 있다. 다만, 당해이사가 사임함으로 말미암아 법률 또는 정관에 정한 이사의 원수를 결하게 되는 경우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가 있다(상법 386조).
이렇게 사임하였음에도 정원을 결하게 됨에 따라 권리의무가 있는 이사의 퇴임등기는 신규이사의 선임등기와 동시에 하여야 하고, 따로 퇴임등기만을 신청하지 못한다(대법원 3402-269질의회신). 법률상의 이사의 정원은 자본금이 5억이상인 경우 반드시 이사가 3인 이상이어야 하며, 자본금이 5억 미만인 경우 이사의 정원은 최소 1명 또는 2명으로 할 수 있다.
한편, 이사의 정원을 결하여 이사퇴임등기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사.감사 기타 이해관계인의 청구에 의하여 법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일시 이사의 직무를 행할 자를 선임할 수 있으며 이렇게 일시이사가 선임된 경우 그 선임등기와 사임이사의 퇴임등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