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 요
회사의 상호(회사명)를 바꾸려고 새로운 상호를 정하였으나 당장 상호변경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경우, 아래에 기재한 상호가등기 제도를 활용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새로 정한 상호를 타인이 등록하는 것을 막아 변경할 상호를 미리 확보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 상호가등기 제도취지
회사가 기존 상호를 폐기하고 새상호로 변경하는 상호변경 등기를 하기 전에 미리 변경할 상호를 선정하여 이를 보전(가등기)함으로써, 타인이 동일한 상호로 먼저 등기해 버리면 동일상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굳이 그 상호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먼저 등기한 자에게 상호를 매수하여야 하는 아주 불합리한 단점이 있어, 이를 제거하고 회사로 하여금 상호변경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하여 1995년 개정상법에 새로이 도입된 제도이다. 상호의 가등기는 회사에만 적용되는 것인데 회사등기부에 하지 않고 상호등기부에 한다(규칙 62의12).

3. 상호가등기의 요건
①기존 설립등기를 한 회사들은 상호를 변경하고자 할 때 본점의 소재지를 관할하는 등기소에 상호의 가등기를 신청할 수 있다.
②현재의 본점소재지에 동일업종의 동일 또는 유사한 상호의 등기가 없어야 한다. 즉, 당해 가등기 대상 상호가 기존 등록된 상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 가등기가 불가능하다. 

4. 본등기를 할 때까지의 기간(예정기간)
상호을 변경하고자 할 때의 상호의 가등기의 경우에는 1년을 초과할 수 없다(상법 22조의2, 규칙 62조의2 3항). 

5. 상호가등기의 효력
상호의 가등기는 상법 제22조 적용 및 비송사건절차법 제164조의 적용에 있어서는 상호의 등기로 본다(상법 22조의2 4항, 규칙 62조의14). 따라서 가등기는 본등기와 동일한 등기배척력이 있다. 

6. 공탁금
상호가등기제도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호가등기 등기를 신청할 때에는 상업등기처리규칙의 공탁금액 상당의 금전을 공탁하여야 한다(상법 22조의2 5항, 규칙 62의5). 상호변경 예정기간이 6월 이하인 경우 공탁금액은 150만원이며, 6월을 초과하는 경우는 초과하는 6월마다 70만원이 추가된다. 단, 초과하는 기간이 6월미만인 경우는 6월로 본다. 위 공탁금은 정식 상호변경을 한 후 출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