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환가액의 조정이 필요하다
전환가액이라 함은 전환사채와 주식의 교환비율을 말하는데, 「사채금 10,000원에 대하여 보통주식 1주(액면가 5,000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이는 전환사채의 실질적인 대가를 이루는 부분으로 전환사채 발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에 해당한다. 이러한 전환가액은 전환사채 발행당시의 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인데, 이렇게 전환가액의 기준이 되었던 회사의 가치가 주식시장의 하락 또는 회사의 경영실적의 악화로 하락한 것이라면 이는 사채인수인도 감내해야 할 사항이다.
하지만 회사가 자본거래를 통하여 인위적으로 주식가치를 하락시킨다면, 이는 제도적으로 사채권자를 보호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예컨대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후 저렴한 가격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경우 주식가치가 희석되어 당초의 전환가액이 부당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상법은 위와같은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무에서는 전환가액조정에 관한 사항을 사채인수계약서에 규정하여 아래와 같이 사례별로 전환가액을 조정하고 있다.

2.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
당초의 전환가액을 하회하는 발행가액으로 유상증자(신주발행)를 실시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전환가액을 조정한다.
조정후 전환가액 = 조정전 전환가액*[기발행주식수+신발행주식수*(1주당발행가액/시가)]÷[기발행주식수+신발행주식수]

3. 액면분할, 무상증자, 주식배당의 경우
액면분할, 무상증자, 주식배당의 경우에는 새로 발행(증가)하는 주식수만큼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 공식중 "1주당 발행가액"을 "0"으로 계산하여야 한다.

4.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이 경우에는 위 산식중 "신발행주식수"는 당해 사채발행시의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으로 전부 주식전환되거나 행사한 경우 발행될 주식수로 한다. 한편, "1주당 발행가액"은 당해 사채발행시의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으로 한다.

5. 합병, 자본감소 등이 있는 경우
이 경우에는 당해 합병 또는 자본의 감소 직전에 전환권이 행사되어 전액 주식으로 전환되었더라면 사채권자가 가질 수 있었던 주식수를 기준으로 그 가치 또는 그 이상으로 계산되는 방법으로 전환가액을 조정한다. 또한 발행회사가 영업의 전부양도, 분할 또는 분할합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