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에는 흡수합병만 있고, 신설합병은 거의 없다.

1. 합병의 2가지 방식(흡수합병과 신설합병)
합병에는 흡수합병과 신설합병 2가지 형태가 있다. 흡수합병(merger)은 합병당사회사중 1개의 회사만 존속하고 나머지 다른 회사는 소멸하며, 존속회사가 소멸회사의 재산과 권리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고 소멸회사의 주주를 수용하는 방식이다.
신설합병(consolidation)이란 합병당사회사 전부가 소멸하고, 신설회사를 설립하되 신설회사가 소멸회사의 권리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하고 소멸회사의 주주를 수용하는 방식이다. 흡수합병이든 신설합병이든 소멸회사의 권리의무와 주주를 수용하는 점은 같다.

2. 흡수합병이 주로 이루어지고, 신설합병은 거의 없다.
신설합병은 거의 사례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회사간의 합병이 인수합병(M&A)의 전형적인 수단이고, 당사회사간에 우열의 구분이 있어 우세한 쪽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이 거래의 실상이며,
②신설합병의 경우에는 회사를 설립하여야 하므로 그 절차와 비용으로 인한 인적.물적부담이 크며,
③신설합병의 경우 당사회사가 갖고 있는 영업권 등 무형의 권리를 잃게 되고(영업의 인허가등 공법상의 권리는 신설회사가 승계하지만 브랜드네임 등 무형의 권리를 잃음),
④세법상으로도 신설합병이 크게 불리하다. 즉, 소멸회사의 청산소득(순자산-자기자본)에는 법인세가 부과되며, 소멸회사의 주주에게는 합병으로 받은 주식 및 교부금과 당초 주식취득가액의 차액을 의제배당으로 과세하는바, 신설합병의 경우 당사회사가 모두 소멸하므로 소멸하는 회사별로 각각 위와같은 세금을 모두 부담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