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자본감소와 명목상 자본감소와 같은 개념으로 표현만 다를 뿐이다. 자본감소시 자본감소에 대응하여 주주들에게 주금을 환급하는 경우를 유상감자라 하고, 주금을 환급하지 않는 경우를 무상감자라 한다. 무상감자는 자본결손을 보전하기 위하여, 유상감자는 주주에게 투자금을 환급하기 위하여 흔히 활용된다.

1. 무상감자
주식병합 즉, 여러 주식을 합하여 그 보다 적은 수의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본을 감소하는 경우 흔히 무상감자가 이루어진다. 예컨대, 10주를 1주로 병합하게 되면 자본금이 10분의 1로 감소하며, 이에 대하여 주주들에게 별도의 대가(환급금)를 지급하지 않으므로 무상감자가 일어나게 된다. 주식소각의 경우에도 강제소각이든 임의소각이든, 주주들에게 소각하는 주식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면 무상감자의 형태가 된다. 주주의 지분율대로 평등하게 강제로 소각하는 강제소각의 경우에는 무상감자가 흔하며, 원하는 주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취득하여 소각하는 임의무상소각의 경우도 상식적으로는 있을 수 없지만 실무상으로는 대주주가 자발적으로 자기소유 주식을 무상으로 소각하는 예가 적지 않다.

2. 유상감자
주식소각의 경우에 소각의 대가로 주주에게 대금을 지급하면 유상감자가 된다. 강제소각의 경우 소각의 효력이 발생한 후에 그 소각대금을 지급하여야 한다. 실무상으로는 임의유상소각이 가장 흔한데, 회사가 원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유상으로 매입하여 소각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병합의 경우에는 병합에 따라 주식이 줄어들더라도 이에 대하여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관계로 항상 무상감자의 형태를 띤다. 한편, 액면가를 감액하는 방법으로 자본을 감소하는 경우도 가능한데, 예컨대 1주의 금액 10,000원의 주식을 1주의 금액 5,000원으로 감액하면 주당 5,000원꼴로 자본이 감소하며, 이에 대하여 감소하는 주금액을 주주에게 환급하면 유상감자가 된다. 다만, 실무에서는 1주의 금액을 감소하는 방법으로 자본을 감소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